동전을 쓰거나 가지고 다니지 않다 보니 잔돈이 생기면 사무실에 있는 돼지저금통에 모아 두고 있었다. 별생각 없이 책상 한편에 노인 돼지저금통을 들어 보니 제법 무게도 나가고 가득 찬 것 같아 회수하기로 마음먹고 점심시간에 배를 갈라 챙겨가지고 사무실에서 제일 가까운 은행인 신한은행 구로디지털금융센터로 출발했다.
은행에 도착하니 보이는 동전계수기(동전 세는 기계)와 그 앞의 메시지 "고객님, 동전 교환은 9시~11시까지(월요일 제외) 가능합니다.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양해 부탁드려요 ~ 감사합니다!"
동공 지진이 일어났다. 업무시간에 동전교환을 위해 방문하기도 애매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민폐인 것 같긴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에 보이는 행원분에게 문의하니 다행히 이미 동전을 가지고 온 상태니 업무를 진행해 주신다고 했다.
동전계수기는 청원경찰분이 담당하시는 업무로 담당분이 식사를 가신 상태여서 잠시 기다렸다.
청원경찰분이 오시고 행원분이 상황을 설명해주시니 흔쾌히 동전 분류 업무를 진행해 주셨다.
동전을 분류해서 가야 한다는 말을 들어 종류별로 분류해 방문했는데 이게 웬걸 그냥 한 번에 다 부어버리신다.
동전 종류별로 500원 -> 100원 -> 10원 -> 50원 -> 구형 10원 여러 번 반복하여 계수기를 돌리며 분류 및 카운트된다.
같은 동전이 50개 이상인 경우 포장이 진행되며 여분 수량은 그냥 분출된다.
동전 다발이 50개 단위로 묶이는걸 새롭게 알게 됐다.
청원경찰분이 계수기를 돌리시며 분류되는 수량을 체크하여 메모지에 기입해 주신다.
분류된 작은 계수기에 분류된 동전과 동전 별 개수가 적힌 종이를 가지고 번호표 순번을 기다린다.
해당 순번이 되면 동전과 메모지를 회수를 하시며 입금을 진행해 주신다.
마무리
제법 많은 양의 동전이라고 생각했는데 500원짜리 수량이 얼마 되지 않다 보니 33,480원 밖에 되지 않았다.
은행별, 지점별 동전 업무 시간이 다르다고 한다. 헛걸음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하고자 하는 은행의 해당 지점에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하시는 것과 계수 업무 후 통장으로 입금해주는 프로세스라고 하니 방문하시는 은행의 통장을 챙겨가시는 걸 추천한다.